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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심은 황금 배추, 무, 시금치, 청갓, 비닐하우스 만들어서 키우기

by j-green 2023.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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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10월 21일 토

어젯밤 금요일이라서 바쁜 남편도 일찍 퇴근했다. 저녁 먹고 12시 전에 일찍 잠들었다. 남편은 회사 일이 너무 피곤했고 토요일인 오늘 한 시 반에 골프 티오프라 숙면을 취했고 나는 아침 일찍 농장에 가보려고 일찍 잠들었다.

아침에 6시부터 잠은 깼는데 남편한테 맞추려고 조금 더잤다. 화장실 물소리가 나는 거 보니 남편이 준비하나 보다. 8시쯤 나도 일어나 씻고 둘이 요거트에 수제 딸기잼과 호두를 꽤 많이 넣고 바나나 슬라이스해서 넣어 맛있게 먹고 농장으로 갔다.

지난 목요일에 비소식이 있어서 수요일 오후에 비닐하우스를 열었었다. 그리고 쿠팡 주문한 야라 유니칼슘을 배추와 무 사이에 흙을 파고 한 스푼씩 넣고 작물에 닿지 않도록 흙을 덮어주었었다. 다음날인 목요일에 비소식이 있지만 얼마큼 내릴지 몰라서 물 수대로 물을 흠뻑 주고 왔었다.


유니 칼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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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에 비는 제법 내렸고 토요일인 오늘까지 얼마나 자랐는지 많이 궁금했다.


황금배추
김장무
늦게 심은 황금배추.9월19일모종심음
비닐하우스에서 황금배추 기르기
황금배추 결구 시작 되려나


23년 9월 19일 50개 모종으로 심었고 3일 후인 22일에 다시 40개 모종을 사서 심었으니 매우 늦은 황금 배추와 김장무이다. 그래서 빠르게 비닐을 사서 자그맣게 비닐하우스를 만들어주었다. 2,3일 덮어주고 비가오면 2.3일 벗겨놓고 반복했고 지난 수요일 오후부터는 비도 맞고 쌀쌀한 찬 기운과 밤 온도도 견뎌내는 빠닥한 배추가 되라고 비닐을 벗겨놓은 상태다.


네이버 날씨

 

 

 


10월 30일인 다다음주 월요일까지 날씨를 보면 낮과 밤 기온차도 크지 않고 포근한 가을 날씨를 유지하는 것 같으니 중간에 비닐을 한 번 2,3일 씌웠다가 벗겨서 키울까 생각 중이다. 12월까지 비닐 속에서 서리를 안 맞게 하면서 크기를 키우고 싶지만 여린 하우스 배추를 원하진 않는다. 뻣뻣하고 힘찬 초록잎의 황금배추와 김장무를 꼭 길러낼 것이다.

중간중간 2,3일씩 비닐을 씌워 온도를 조금 올려주고 날씨가 좋고 기온이 괜찮고 해가 쨍 나는 날에는 자연광과 자연바람을 맞게 할 것이다.

주변에 일찍 심은 배추들을 11월부터 뜯어가서 누런 밭이 군데군데 나올 것이다. 나는 농장에서 가장 늦게 배추와 김장무와 청갓을 수확하는 주인일 것이다. 그리고 겨울시금치와 봄동은 비닐하우스 안에서 또는 밖에서 겨울까지 지나게 되겠지.



겨울 시금치


겨울 시금치가 잘 자라고 있고 모종삽으로 푹 파서 옮겨심기도 해주었다.

청갓. 치커리


청갓은 많이 뜯어다 상추와 쌈을 싸먹으면 연겨자와 같이 맛있다. 치커리도 비닐하우스 안에서 겨울까지 잘 자라 주겠지.

부추

부추에도 사이사이 땅을 파고 유니칼슘을 넣어주었다.


여름에 땅에 직접 꺾꽂이를 해서 키워낸 방울토마토가 늦게까지 열매를 맺었는데 맛이 새콤 달콤 참 좋다.

방울토마토

온도가 높지 않으니 빨갛게 되지 않는다. 따다 놓으면 며칠 후 빨갛게 변하기도 하거니와 서리가 언제 올지 몰라서 이렇게 엷은 오렌지 빛깔인데도 따왔다.



꽃상추.청상추, 청갓, 치커리
부추, 가지, 비트잎



오늘 아침 9시에 농장에 가서 황금 배추와 김장무 큰것도 보고 청갓, 부추, 치커리, 상추, 가지, 비트잎을 따왔다. 청갓 씨를 한 포 다 뿌렸더니 김장에 쓸 청갓이 많아서 미리미리 어린잎을 따다가 쌈으로 먹는다. 연겨자 냄새가 나고 상추와 치커리와 같이 한쌈 입에 넣으면 맛이 좋다.


유니칼슘도 추비를 잘 주었고 물도 주고 비도 촉촉하게 내렸으니 튼튼하게 잘 자랄 것이다.

바쁜 남편도 일주일에 한번 약 한 시간 보는데도 힐링이 되는지 돌아오는 차 안에서 배추와 무 얘기로 신났다.

나를 태워주고 발리오스 CC에서 저녁 7시까지 라운딩 후 분당에 장례 조문이 있어 밤늦은 시각에야  집으로 돌아온다. 예의상 5분 10분 이야기 나누고 씻고는 잠이 들 것이고 얼마나 피곤하겠나! 낼 아침에야 푹 잤다고 일어날 것이다.

오늘은 종일 집청소를 했다. 며칠 전부터 PXG 골프 바람막이 흰 점퍼가 보이지 않고 닥스와 버버리 머플러도 찾을 수가 없어서 오늘 작정하고 여러 번 찾아도 찾을 수가 없어서 갔었던 식당에 전화를 해도 없다고 한다. 결국 추석 때 묵었던 리조트에 전화를 했다. 거기에 있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지만  추석 지난 후로는 못 본 것 같아서 포기하는 마지막 마음으로 전화를 했는데 고성 델피노 리조트에 있다는 전화를 받으니 내 실책에 황당할 따름이다.


리조트 옷장 안에 잘 걸어두었다가 3박 4일 지낸 후 옷장은 체크하지 않고 나온 것이다. 가족 카톡에 원망하는 톡을 잔뜩 써놨다. 밖에 나가도 온통 나 혼자 챙기니 이런 일도 발생한다고 앞으로 더하면 더했지 덜해지진 않을 것이라고.

최근에 기억력이 엄청 떨어지고있다. 그리고 나는 현실의 도피로 농장에 가서 식물들하고만 즐겁게 지내는지도 모른다.

자식들에게도 지치고 남편과도 위해주고는 살지만 바쁘기 때문에 나 혼자 지내는 시간이 대부분이고 친정 부모님 일도 힘들고 친정 형제들과도 힘든 시간이 지나가고 있다.


세탁기 음악 소리가 난다. 섬유유연제 넣고 헹굼 한 번 더해서 30분 후 널고 이불과 빨래 개서 정리하면 밤 열 시, 앞으로 두 시간 후 나의 일이 끝나고 식구들이 하나 둘 귀가하겠지. 온통 피곤한 얼굴로 집에서 편안하게 잘 지냈냐는 얼굴로 들어오겠지.

아침에 남편이 농장에서 집으로 태워 줄 때 라테 한 잔과 빵을 3만원어치 샀다. 오늘도 혼자 있는 주말을 빵이 주는 포만감과 정신을    담담하게 해주는 커피와 보냈다.



소금빵 2개와 무화과 깜빠뉴를 먹었고 위 빵 4개와 소금빵 3개를 남겨뒀다.

오늘은 집 청소와 물건 찾는 데 시간을 많이 쏟아 티브이도 못봤고 빵도 많이 먹지 않았다. 오히려 세끼를 다 먹지도 않아서인지 배가 홀쭉하니 기분은 좋다. 이따가 우유 200밀리에 허벌라이프 단백질 파우더와 듀오를 넣고 쉐이크나 타먹고 끝내야겠다.

낼은 일요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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