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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농부 주말 농장 황금배추 비닐하우스, 고구마순 김치

by j-green 2023.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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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침부터 목과 코가 아프고 몸살감기가 시작됐다. 금요일인 어제는 오전 내내 고구마순을 다듬었다. 세탁기로 수건 삶는 빨래와 검은 옷도 두 번 세탁하고 청소기 돌리고 옷 개서 정리했다. 늦게라도 팔꿈치 엘보 염증 때문에 2차 주사를 맞으러 가려고 서둘렀는데 이렇게 몸이 아파오는데 병원 가서 팔꿈치 주사를 맞아야 하나 싶어 침대에 누워 잠을 청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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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듬어 논 고구마순

  • 다듬어 논 고구마순

 

 

 

 

끓는 소금물에 10초 넣었다 건져 씻어논 고구마 순

  • 끓는 소금물에 10초 넣었다 건져 씻어논 고구마 순
  • 오후에 쪽파 사와서 마늘 찧어 양념해서 고구마순 김치를 할 예정



아픈 줄 알면서도 남편은 늦게라도 집밥을 먹겠다고 톡이 왔다. 5년 만에 관세 심사를 받기 때문에 요즘 엄청 피곤해한다. 한두 시간 끙끙 앓다가 침대에서 일어나서 여러 가지 잡곡을 섞어 씻어서 불려놨다.

두부 구워서 파마늘 많이 넣고 간장 고춧가루로 양념해서 넣고 마파두부 만들었다. 남은 갈비 2덩어리와 갈치조림과 농장에서 뜯어다 씻어논 야채들을 식탁에 차렸다.


  • 부추, 꽃상추, 아삭 상추, 치커리, 비트잎

늦은 저녁 먹고 배 깎아서 후식으로 먹고 나는 일찍 침대에 들어 목감기 몸살감기를 초기에 떨쳐버리려고 잠을 청했다. 남편은 금요일은 편하다고 티브이로 영화를 틀어놓고 소파에 있다. 남편이 먼저 목감기가 걸렸었고 내가 옮겨왔는지는 모르지만 우리는 서로의 편리성 때문에 가끔은 다른 침대에서 편하게 숙면을 취한다.


토요일인 오늘 오후 티오프 골프 라운딩이 있고 오전에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약을 받아야 해서 2달에 한 번씩 가는 내과를 다녀와야 했다. 우리 둘은 아침 8시부터 서둘렀다. 내가 다른 일엔 늑장 대마왕이지만 농장 가는 일엔  엄청 민첩하게 행동한다. 침대에서 스프링처럼 튀어올라 나갈 준비 했다. 아픈 사람 맞아할 정도로 말이다.

딸은 어젯밤엔 드론 쇼 보고 오더니 오늘 아침엔 브런치 오픈런 한다고 일찍부터 나갔다. 며칠 전 제대한 아들은 토익 시험이 있는 날이라 우리 부부는 빨리 일을 보고 집에 들어와 아들 나가기 전에 얼굴을 봐야 한다. 아직 제대한 지 며칠 안 됐기 때문에.




젤 먼저 농장으로 가서 비닐을 거뒀다. 자라기는 하는 거지?ㅋ
오래간만에 간 남편은 언덕 위에서 보더니 많이 컸다고, 곧 옆에 밭 따라잡겠다고 한다. 난 어림없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젠 김장이 목표 아니다. 그냥 12월 영하 8도까지 내려갈 때까지 키우고 그 후에는 따뜻한 담요 같은 걸 사다가 둘러 씌울 계획이다. 남편은 취미활동이니 괜찮지만 그렇게까지 하지는 말라고 한다. 일단 화요일에 도착한다는 유니칼슘부터 옆면에 추가로 비료를 주자. 배송비 4천 원이 들더라도 보락스그린도 몇 개 배송시키자.



오늘 가을비 흠뻑 맞고 자라고 다음 주에는 기온이 내려가니 추운 날씨에 까슬하니 올곧게 자라나거라.



옆에 밭들에는 배추가 잎 누런병, 무름병,뿌리혹병들이 걸렸다. 오늘보니 더심해지고있다. 저번주만해도 애기같은 내배추를 보다가 결구를 맺은 짙은녹색의 옆 배추들을 보면 한숨이 절로나고 풀이 죽었었는데 이젠 내가 옆에밭 잎누런 배추 걱정이다.


빠르게 가도 넘어지니 소용없고 너무 늦으니 나처럼  돈과 노동과 정성이 몇 배가 들고 인생과 같다.

주말 농장을 처음 하는데 배울 점도 많고 힐링이 매우 크고 마음이 고요하기가 비교할 길 없다. 이 나이에 시작하기를 참 잘했고 이끌어 준 지인 언니가 항상 고맙다.  


 

 

 

 

오다가 맛있는 빵집에서 빵을 35,000원어치 샀다. 이 집이 비싼 가격은 아닌데 오늘 좀 많이 샀다. 차에서 내릴 때 짐이 많아서 소금빵 봉지는 차에 두고 내려버렸네. 오늘 밤 10시까지는 못 먹겠다. ㅜㅜ

곧바로 골프장으로 가는 남편은 집에 오면 밤 10시는 될 것이고 혼자 빵 먹으며 외롭게 있고 아들도 줄 겸 많이 샀다. 라테와 빵을 맛있게 먹다가 나는 집으로 올라오고 남편은 지하주차장에서 차를 돌려서 갔다. 20년 동안 항상 그랬듯이.

이제 이마트에 가서 쪽파 사다가 다듬고 마늘 찧어 양념 만들어 고구마순 김치를 맛있게 만들어야지. 맛있게 만들어서 동생네도 주고 지인들도 조금 나눠줘야지. 고구마순 2단을 다듬어서 끓는 소금물에 약 10초 넣었다 빼서 씻었는데 양이 제법 많다.


고구마순



고구마순

맛있게 해서 먹고 즐겁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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