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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배추, 김장무 주말 농장으로 드라이브, 스타벅스 커피

by j-green 2023.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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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29일

일요일이다.
아들이 중요한 시험이라 일찍 일어나 간장 계란 비빔밥 해서 먹였다. 남편과 나는 요거트에 수제 딸기잼, 호두, 슬라이스 바나나 넣고 맛있는 아침을 먹었다. 시험장에 아들 태워다 주고 주말 농장으로 갔다.


지난주 금요일에 다녀오고 이틀 후인 오늘에 얼마나 컸을까마는 딱히 드라이브할 곳도 없고 내가 너무 좋아하는 배추, 무, 청갓, 시금치, 상추, 봄동들 보러 갔다.


남편은 에버랜드를 걷자고, 서울대공원 리프트 자유 이용권 끊어서 하루 종일 타고 놀자고 한다. 저번주에도 토요일 골프 라운딩 후 일요일 강화 전등사를 다녀왔는데 이번주에도 어제 골프 라운딩 후 오늘은 또 나와 함께 놀기나 하고 싶은 B형 남편이다.


그런 남편한테 농장에 갔다가 대공원 리프트 타고 공중에 떠서 단풍 든 산 구경하러 가자고 했다. 그렇게 공신력 없는 합의를 보면서  주말 농장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나는 얼마나 컸을 배추와 무를 볼 생각에 속으로 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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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배추
9월 19일에 모종으로 심은 황금배추
늦게 심은 황금 배추


나는 하나라도 눈으로 더 보고 싶어서 남편한테 사진 찍어 달라고 했다.


결구 맺은 황금 배추
청갓
황금 배추


이틀 사이에 많이 자랐나?! ㅎㅎ
그윽하게 소중하게 보고 또 보고 다른 곳으로 갔다.

봄동 한 봉지를 다 뿌리고 흙을 덮고 물을 주었더니 참 실하게도 많이 솟아난 봄동들, 현재는 저 봄동들이 문젯거리다. 그대로 두면 제대로 크지 못할 정도로 오밀조밀 났다.


봄동
봄동



봄동이라 함은 넓게 펼쳐져서 눈 맞고 찬 바람 맞고 그러면서 모진 겨울을 지나며 자라나는 배추인데 저렇게 오밀조밀하게 큰다면 제대로 된 봄동이 되지 않는다.

씨앗이 잘 발아돼서 많이 올라올 때부터 농장에서 만나는 옆 밭 사람들한테 모종삽으로 봄동 퍼다 밭에 띄엄띄엄 옮겨심기 했다가 봄에 드시라고는 했지만 아직 밭에 배추와 무로 꽉 차 있으니 봄동 모종을 가져가는 사람들이 없다.


다음 주말에 강원도 부모님 댁에 가는데 봄동 모종을 많이 가져가기로 생각중인데 비닐하우스에 옮겨 심으면 온도가 좋아서 잘 살아나기는 할 텐데 눈, 비, 찬 겨울바람을 맞지 못하고 노지에 옮겨 심으려니 봄동들이 11월의 강원도 찬 기온으로 인해 이식에 성공할 수 있을까 문제다.


어쨌든 오늘 남편에게 키가 큰 가지나무 네 그루를 모두 베 내고 뿌리까지 뽑아 달라고 했다. 가지나무들을 뽑아낸 자리의 흙들을 괭이로 고른 후 그곳에 봄동을 한 개씩 옮겨심기 했다. 그렇게 해도 아직 봄동 모종의 숫자는 어마어마하다.


이번 주말에 친정에도 옮겨 심기를 해보고 남겨진 봄동들은 주말 농장   옆 사람들 밭에도 옮겨 심으라고 권유를 해 보아야겠다. 봄동이 눈 내리는 겨울에 과연 어떻게 살아남는지 진짜 궁금하다. 처음에는 봄동 밭에 낮게 비닐하우스를 해줄 요량이었는데 진짜 눈을 맞고도 겨울을 이겨내는 봄동이라면 노지에서 달큼한 봄동을 키워보리라.

강원도가 고향인 내가 밭에서 봄동을 보지 못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봄동은 따뜻한 겨울 지방인 진도나 남쪽 지방에서만 가능한 작물일지도 모른다. 요즘 기온이 많이 상승했다고 하니 과연 어떻게 될지 비닐하우스 장치만 믿고 도전해 보련다.


 

 




농장에 갔다와서 집 정리 하고 스타벅스에 가서 따뜻한 커피를 둘이서 마셨다. 내년에 부모님 옆에 있는 천 평이나 되는 넓은 밭에 심을 작물들과 나무들 얘기며 설치할 농막 얘기로 들떴다. 지인들과 바비큐나 삼겹살 파티 할  비닐하우스 설치할 계획과 물고기 낚시할 배를 사자는 둥 아주 희망에 차 있다.




항공사진으로 보니 이미 비닐하우스 2동이 있는데 작년 태풍에 비닐은 벗겨졌고 철주만 남아 있는 모습이다. 내년에는 비닐도 씌우고 나무들도 심고 더덕, 도라지, 고사리 씨앗도 뿌리고 많이 바빠질 것 같다.



돼지 갈비
마늘


집에 돌아와서 아들이 좋아하는 돼지 갈비 양념 만들어 재우고 마늘 또 빻아서 열무김치 담았다. 돼지갈비는 맛있게 됐고 늦은 밤 시간에 들어온 딸이 한 접시 먹고는 맛있다고 하니 낼 아침에 아들이 맛있게 먹겠구나! 군대에서 제대한 지 며칠 안 되는 아들이라 요즘 요리를 많이 한다.


 

 

  • 돼지갈비찜
  • 갈비뼈 사이로 칼로 먹기 좋은 크기로 등분한 후 끓는 물에 넣고 돼지 잡내를 없애기 위해 5분 끓인다.
  • 흐르는 물에 뼈 부분을 잘 씻고 양념에 버무려 2시간 상온에서 재운다.
  • 양념ㅡ갈치액젓, 간장, 고춧가루, 물엿, 스테비아설탕,  매실액, 소주술, 넛맥가루 소량, 후추, 다진 마늘, 파, 양파
  • 처음에 강불로 끓여 육즙 가두고 끓기 시작 후 10분 지나서 중불로 속을 잘 익히며 양념이 고기에 잘 흡수되도록 조리한다.


낼아침에 오늘 밭에서 따 온 상추와 어린 청갓 잎에 싸서 맛있게 먹어야지.

내일은 월요일, 직장에서 집에서 또 달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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