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보고, 진시황도 즐겨 먹었다는 영양 덩어리 전복죽을 맛있게 끓여 여름내 지친 가족들 건강을 챙겨보려고 합니다. 전복 손질법과 보관법에 관하여 포스팅하고 제가 비리지 않게 끓여 먹는 전복내장 죽에 대해 설명을 하려고 합니다. 며칠 후 추석이기 때문에 연휴에 가족들과 맛있는 음식에 전복 요리가 빠질 수 없잖아요. 그런데 전복 씻는 게 육체적으로나 심적으로도 매우 어렵습니다. 계속 씻다 보면 승모근 올라오죠~ 전복 껍데기가 날카롭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다 봄 손을 베일 수가 있어요.
맛있는 전복 요리 할 때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전복죽은 내장을 넣고 끓이면 훨씬 구수해요. 그러나 비린 냄새를 잘 잡아주어야 해요.
전복은 아무리 칫솔(칫솔 세모×, 억센 칫솔○)로 씻어도 잘 안 씻어져요. 냉동실에 잠시 얼렸다가 씻으면 검은 물 때가 조금은 쉽게 벗겨집니다만 옆돌기 사이사이 검은 때는 전복 껍데기가 붙은 채로 씻기엔 손이 위험합니다.
칫솔로 깨끗이 씻어서 전복 껍질이 날카로운 쪽에서 숟가락을(앞, 뒤 무관) 넣어 살살 내장을 터뜨리지 않고 관자 같은 살을 껍질에서 분리합니다.
전복을 살짝 끓는 물에 넣었다 빼거나 냉동했던 것이 이 작업 하기는 수월합니다.
이렇게 내장을 터뜨리지 않고 전복을 껍질로부터 숟가락으로 분리합니다. 그런 후 잘드는 주방 칼로 내장을 분리하는데 관자 같은 부위가 조금 같이 잘려도 됩니다. 전복죽에 같이 넣어줄 거니까요.
위에 보이는 검고 붉은 부분이 전복 이빨입니다. 이빨은 잘드는 주방 칼로 제거해서 버립니다. 저는 전복 분리 작업을 하기 위해서 손 안 다치려고 주방칼을 갈아서 씁니다. 칼이 잘 들어야 한 번에 분리가 되거든요.
내장과 약간의 전복살을 붙여 제거한 것을 큰 접시에 담아 급냉시킵니다. 오늘 사용할 몇 개를 놔두고는 냉동실에 소분해서 넣어두었다 다시 전복죽 먹고 싶을 때 꺼내서 끓여 먹어요.
전복의 이빨을 모두 제거했고요. 버립니다.
아직도 전복 껍질에 가려서 씻기 힘들었던 돌기 부분이 거무스름 하죠.
흐르는 물에 칫솔로 씻어줍니다. 전복 껍질이 제거되니 한결 씻기 수월합니다.
반대편도 칫솔로 씻어줍니다. 저는 신혼 때나 아이들 어렸을 때 전복 때 벗기려고 주방세제도 사용해서 칫솔로 씻어봤지만 효과 하나도 없었습니다. 끓는 물에 살짝 데쳐도 봤구요. ㅎㅎㅎ . 냉동실에 살짝 얼렸다가 씻으면 윗부분은 잘 씻겨집니다. 그러나 양 옆으로 띠 모양을 이루는 수건같은 돌기 부분은 정말 잘 안 씻깁니다. 저는 한 깨끗 하는지라서요. 어차피 바로 먹든 냉동실이나 냉장실 보관하더라도 내장은 분리해서 보관해야 좀 더 오래 보관할 수 있어요. 그래서 숟가락으로 전복을 껍질에서 분리한 후 내장을 터뜨리지 않고 칼로 분리시킨후 전복 본체는 흐르는 물에 칫솔로 꼼꼼하게 다시 씻어줍니다, 때로는 세게, 때로는 살살~~ 전복 요리는 가족에 대한 사랑입니다 하하하. 내 승모근 돌리도ㅠㅠ ;;;
깨끗하게 손질한 전복은 전복죽에 몇 개 넣고 소고기 채끝 전복찜에 몇 개 넣고요 나머지는 패킹해서 냉동 보관합니다. 전복 파스타나 전복 버터구이 해서 먹으려고요.
비리지 않게 전복 내장 죽 끓여 볼게요.
불 올리고 참기름을 과하게 붓습니다.
전복 내장 제거시 전복살을 꽤 붙여서 제거했기 때문에 전복 살은 두 개를 넣었어요. 참고로 전복 크기가 엄청 큰 것입니다. 전복을 참기름에 넣고 내장을 건드리지 않고 양쪽을 잘 구워줍니다. 내장을 터뜨리지 않고 참기름에 잘 구워서 죽을 끓이면 비린 맛이 없어요. 내장을 갈거나 으깨어서 참기름에 볶는 것보다 잘 구워서 나중에 가위로 잘게 썰면 안 비립니다. 또한 아래 마지막 단계에서 넣는 양파도 전복내장죽을 비리지 않게 끓이는 방법입니다. 내장을 제거할 때나 볶을 때 터뜨리지 않는 것이 포인트 입니다.
여름에는 1시간(겨울 2시간) 불려서 채에 물기를 빼논 찹쌀을 넣고 함께 볶아줍니다. 찹쌀 전분 때문에 그릇에 달라붙어 잘 눓기 때문에 바닥이 평평한 주걱으로 계속 저어주어야 해요. 찹쌀을 참기름에 잘 볶으면서 가위와 집게로 전복살은 큼직하게, 내장은 잘게 잘라줍니다.
바닥을 계속 평평한 주걱으로 저어주며서 전복도 다 잘랐을 때 찹쌀이 투명해질 정도로 볶아졌을 때 물을 붓고 끓여줍니다.
찹쌀 전분 때문에 잘 눓고 뚜껑을 자주 열고 저어주기 때문에 수분이 많이 날아갑니다. 눓지 않도록 물을 넣어 주면서 뚜껑 덮고 끓이고 저어주기를 반복합니다. 2,3회 끓어오르고 저어 준 후 불을 약불로 줄이고 뚜껑 덮고 끓이면서 죽이 잘 퍼지기를 기다립니다. 팥죽, 호박죽, 전복죽 등 모든 죽은 처음부터 끝날 때까지 계속 잘 저어 주어야 해요.
쌀은 탱글하면서 죽이 다 됐을 때 잘게 썬 당근과 양파를 넣어주고 죽의 뜨거운 기운에 당근과 양파를 익히면서 뚜껑을 닫아 놓습니다.
모든 죽의 소금 간은 식탁에 내어 먹기 직전 개인적으로 간을 하는 게 맞지만 가족이 한 번에 다 먹을 분량 이므로 마지막에 소금 간을 해서 저어줍니다. 냄비째 소금 간을 했는데 죽을 남기면 죽이 푹 퍼지면서 물처럼 됩니다. 소금 간은 약하게 합니다. 전복도 바다 음식이니 기본적으로 짜고요. 죽이 뜨거울 때 간을 딱 맞게 하면 식어졌을 때 짭니다. 죽은 점성 때문에 웬만큼 시간이 지나도 뜨거워서 식히면서 먹는 음식이라 간을 약하게 해야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그러니 뜨거운 음식 간할 때는 항상 조금 싱겁다 싶을 정도로 소금 간을 하면 식탁에서 먹을 때 맛있습니다.
맛있는 전복내장죽 끓여서 새콤달콤 오이무침과 소고기채끝전복찜과 맛있게 먹었어요.
며칠 후 추석에 맛있는 음식 만들어서 맛있게 드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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