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때 고기 요리와 기름진 요리 많이 먹었더니 색다른 맛있는 것 찾게 됩니다. 가족들이 금요일 하루 근무 다녀와서 잘 쉬고 토요일인 오늘 아침에는 간단하게 빵과 우유 마시고 드라이브 다녀왔어요. 밖에서 뭐 맛있는 거 테이크아웃할까 고민하다가 오늘 오전에 쿠팡에서 배송된 이탈리아 밀가루가 생각나서 집으로 성급히 돌아왔어요.
연휴 때 파주 마장호수 출렁다리 갔다가 폴콘 베이커리에서 빵을 많이 사 왔는데 유기농 빵이라서 맛도 좋고 다 맘에 들었는데 쉽게 곰팡이가 피더라고요. 다음에는 사 와서 바로 냉동실에 두었다가 올리브유에 구워 먹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깜빠뉴나 치아바타 종류의 빵이나 피자, 그리시니 같은 간단한 것들을 만들어 먹기로 하고 이탈리아 밀가루를 택배로 주문했어요.
인당 10개까지 살 수 있고요, 와우 회원이라도 배송비는 내야 하더라고요. 1Kg 5개를 주문했는데 유통기한이 2022년 2월 26일 까지더라고요.
2012년 유럽에 갔을 때 프랑스 호텔에서 크로상 맛이 달라서 알아보니 유럽의 밀이 우리나라 밀과 맛이 다르다고 하기에 한 포대 주문한다는 것이 이렇게 늦어졌어요. 밥, 빵, 면 자제해야 하는데 아이들이 자꾸 빵지 순례를 다니자하니 '차라리 집에서 조금씩 빵을 굽자' 이렇게 된 것이지요.
일단은 국물있는 우리나라 음식, 수제비를 만들어 먹어보기로 했어요. 저는 한 얇은 수제비 뜨기 합니다 ㅎㅎ.
앏고 맛있는 수제비 만드는 법 포스팅합니다요~~
재료
밀가루 100g
꽃소금 20알갱이(1/2티스푼)
감자 2개
호박 1/3개
양파 1개
표고버섯 1개
새송이버섯
(팽이버섯) 1개
청양고추 1개
대파 1개
마늘 1/2큰술
갈치액젓 1/3큰술
감자, 호박, 양파 같은 야채 많이 넣어서 밀가루 먹고 후회하는 마음 조금 덜하려고요.
감자 큰 거 2개, 호박 1/3개, 표고버섯 1개, 양파 1개, 대파 1개, 청양고추 1개를 썰어 놓습니다. 감자는 0.9센티미터로 두껍게 썰어야 수제비 뜨는 동안 포삭하니 맛있게 익어요. 얇게 썰면 감자가 부스러지기도 하고 맛도 덜해요.
그릇에 꽃소금 20알 넣고 물 150g을 붓고 소금을 풀어준 뒤 밀가루를 넣고 숟가락으로 섞어줍니다. 처음에 반죽이 되직할 정도로 마른 밀가루가 조금 있을 정도가 물의 양이 맞아요. 왼손으로 밀가루 반죽을 잘 치대 주면서 물이 부족하면 반 스푼 정도씩 물을 추가하면서 반죽을 치대 줍니다. 많이 치대면서 밀가루가 찰지게 잘 반죽되도록 합니다. 저는 급히 수제비를 만드느라 남편이 계속 반죽을 치대서 글루텐 형성을 많게 해서 찰진 반죽으로 만들었고요. 3~4 시간 후에 조리를 할 예정이면 대충 치대서 비닐에 싸서 냉장고에 넣어두면 반죽이 찰지게 됩니다. 수제비나 피자 같은 찰진 밀가루 반죽 만들 때는 남편의 손을 빌리는 것을 추천해요.
디포리 팩과 다시마 넣고 국물 우려냈고요. 시간이 부족해서 한쪽 냄비에서 계속 디포리, 다시마 물 끓이면서 국물 추가해 줬어요.
디포리, 다시마 넣고 끓인 물에 굵게 썬 감자를 넣고 물이 끓어오르면 바로 수제비 떠야 해요. 수제비 뜨는 시간이 오래 걸리거든요. 3인분을 요리했더니 수제비 뜨는 시간이 오래 걸려서 남편 도움을 받았어요.
이탈리아 밀가루는 우리나라 밀보다 약간 누래요. 그리고 누릿 누릿한 점 같은 게 보여요. 아마 밀 종류도 다르고 도정하는 것이 우리나라와 다른가 봐요.
수제비 얇게 떠서 맛있게 만들고 있습니다. 수제비를 얇게 뜨면 마지막에 수제비를 다 뜨고 나면 거의 익어요. 바로 준비된 야채 넣고 뚜껑 닫으면 돼요.
감자와 밀가루 전분 때문에 끓으면 바로 넘치므로 옆에 지키고 서 있어야 해요.
준비된 야채 모두 넣고 뚜껑 덮었다가 한 번 끓어오르면 파와 마늘 넣고 저어줍니다. 가장 마지막 간 맞춤은 갈치 액젓 조금(1/3스푼) 넣었어요. 밀가루 반죽할 때 물에 꽃소금을 풀어서 간을 했기 때문에 최종 마지막 간은 약하게 합니다.
다행히 추석 전에 들깨가루 사다 놓은 것이 있어서 신선한 들깨가루 넣고 고소한 들깨 수제비 만들었어요. 들깨가루를 준비하지 못했으면 들깨를 물에 담가 절구에 빻아서 하얀 들깻물을 넣어 조리해도 됩니다.
들깻가루 넣어서 저으면서 불 끕니다. 수제비 뜨면서 계속 뚜껑이 열려 있기 때문에 물이 증발하기도 하지만요, 우리 집 식구들은 아무리 맛있어도 국물을 잘 안 먹어요. 그래서 국물의 양이 많지 않은 수제비를 만들었어요.
밀가루 많이 먹으면 안 되잖아요. 아마 모든 사람들이 마찬가지일 거예요. 그런데 다양한 음식은 먹고 싶고요. 그래서 수제비를 선택했지만 감자나 야채를 많이 넣고 들깻가루로 고소한 맛을 곁들여 맛있는 수제비를 만들어서 먹었어요. 쿠팡 광고도 아니고요, 진짜 선택 잘한 이탈리아 밀가루예요. 쫄깃하고요 구수한 맛이 나고요.... 맛있어요. 밀가루는 먹고 싶은데 먹는 거 겁나잖아요. 수제비 반죽할 때 날콩가루를 약간 섞어서 반죽하면 영양도 챙기고 맛도 좋고요. 거칠게 도정된 밀가루로 대체해서 조금 먹어보는 것도 방법인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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