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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자연산 송이버섯 손질법, 자연산 송이버섯 먹는법, 자연산 송이버섯 보관법

by j-green 2021.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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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고향은 자연산 송이버섯이 많이 나는 곳입니다. 송이버섯은 소나무가 많은 산에서 난다고 하죠. 어릴 때부터 가을이 되면 송이버섯을 먹었기 때문에 송이버섯과 향에 대한 애정이 상당하죠.
형제 모두 그러하다 보니 추석 즈음에는 송이버섯 구해서 먹는 걸 최고의 행복으로 생각합니다. 주로 송이버섯을 손으로 결대로 찢어서 생으로 소금 참기름에 찍어서 먹는 걸 좋아하고 그렇게 생으로 먹는 걸 최고로 생각합니다.

송이버섯 최상품은 판매를 하고 따는 시기가 지난 버섯 중에 갓이 퍼드러져 상품성이 떨어진 송이버섯을 먹었다고 합니다. 어려서는 주로 호박 채 썰어 끓인 국에 몇 가닥 찢어 넣고 끓인 송이버섯 호박국을 먹었다고 하더군요. 향수 음식이니 한 번 해줘야겠어요.


저는 결혼 전까지 송이버섯에 관한 정보는 하나도 없었어요. 결혼 후 호박 채 썬 국에 몇 가닥 든 송이 버섯 맛이 무슨 맛인지 도무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러나 이젠 저도 시댁 음식 문화에 흠뻑 빠졌어요. 명절에 먹는 다양한 볶은 나물 위에 무 채국을 얹어 먹는 국 맛이 왜 그렇게 맛있을까요? 대나무 잎 위에 찌는 각종 생선 맛도 그립고요. 그러니 남편은 오죽할까 싶네요. 저는 그냥 손쉽게 등심 스테이크와 같이 구워서 먹었어요. 좋은 재료니까 젤 좋은 등심과 함께 먹으면 어떤 재료가 맛이 더 위 좋을까요? 사실 저도 담소 나누면서 아껴 아껴 먹는 소금 참기름에 찍어 먹는 게 가장 맛있다는 걸 이제는 알게 됐어요.

그래도 재료 보면 요리를 해야 한다는 강박 때문인가요~ 송이버섯 등심 스테이크 빠르게 구워 봤어요.



재료
송이버섯     2개
등심          300g
시즈닝  
올리브유


송이버섯 2개는 등심 스테이크 굽는데 함께 구워서 먹고요, 1개는 남편이 씻어서 잘게 찢어서 참기름소금장에 찍어먹었어요.

자연산 송이 버섯을 김치냉장고에 잘 싸서 보관했어요. 함께 포장돼 온 폭신한 포장지에 잘 싸서 비닐봉지에 한 번 더 넣어 김치냉장고 야채 칸에 보관했어요. 보관 날짜는 꽤 길더라고요. 제가 매년 경험해 본 결과입니다.

 

 

다른 건 안 하는데 송이버섯만큼은 남편이 씻습니다. 버섯 밑에 모래흙이 붙어 있는데 그곳을 아주 정성 들여 살살 씻어요. 처음엔 물로 씻지도 말고 흙만 살살 털어내고 요리하는 거라고 신신당부를 하더니 올해는 아무 말없이 물에 씻네요. ㅎ 자연산 송이버섯 씻을 때 모래흙을 살살 잘 털어내야 해요. 자연산 송이버섯이 워낙 고가라서 씻다가 한 점 떨어져 나가면 후덜덜해요 ㅎ. 원래 표고버섯도 물에 씻지 말고 요리하라고 하잖아요. 사실 송이도 씻지 않고 요리할 수 있으면 좋은데요 모래흙이 워낙 많이 붙어서 저도 안 씻고 흙만 살살 털어내고 요리하려고 노력해왔었는데요, 올해부터는 그냥 맘 편히 씻기로 했어요.

주방 일은 거의 안 하는데 손수 그릇 꺼내 참기름 따르고 소금 톡톡 뿌리다가 저한테 핀잔 좀 먹었습니다. 오늘따라 바삐 보채고 신나 하면서 준비하더니 평소 안 만지던 주방 재료 만지니 묻는 것이 왜 그리 많던지요.
제가 고기 굽는 사이 1 개를 손으로 찢어서 생으로  참기름 찍어 먹었어요. 자연산 송이 맛은 생으로 잘게 결대로 찢어서 소금참기름에 찍어 먹는 게 가장 맛있어요. 솔 향도 느껴지고요. 이렇게 먹을 땐 진짜 물에 씻지 않는 거 추천해요. 아무래도 물에 씻겨지면 향이 좀 떨어져요.

올리브유 두르고 등심 시즈닝 뿌리고 구웠어요. 강불로 육즙 가두고요.


양쪽 구운 후 가위와 집게로 크게 도막 내어 프라이팬 빈 공간에 툭툭 놓습니다. 불이 세서 팬의 빈 공간에 채워 놔야 기름 타는 냄새가 안 납니다.  중불로 줄이고 고기를 더 작게 자르면서 기름기도 제거합니다.



송이버섯을 넣고 나무젓가락으로 저어줍니다.


함께 먹으면 좋은 파프리카 넣고 불을 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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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은 밥 없이 송이버섯 등심 스테이크만  파김치 하고 먹었습니다. 남편이 맛있게 먹고 힘내서 커피 갈아서 따뜻하게 드립 커피 마시고 실내 자전거 타고 건강 관리했네요. 자연산 송이 버섯 진짜 솔향기 고급지고 쫄깃하게 맛있어요.

 

남은 송이버섯 김치냉장고에 보관해  두었는데요,  결대로 찢어서 생으로 참기름에 찍어 먹으려고요. 이제 25년 먹었는데요, 요리가 송이 버섯을 망칩니다요 ㅠㅠ 몇 년 전부터 느끼는 건데요, 그냥 생으로 먹는 게 제일 맛있어요. 추천!

여러분들도 즐거운 저녁 식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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